국립기관에 영구 보존되는 통영국제음악제의 역사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은 지난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자료 기증 약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통영국제음악제의 주요 기록물이 아르코예술기록원에 영구적으로 보존‧관리‧활용된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1979년 개관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예술자료 전문 아카이브로, 한국 근현대 예술사의 주요 기록물을 수집‧보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예술사 구술채록, 공연 영상화 등 기초 연구자료를 제작하며, 열람실과 디지털아카이브를 통해 대중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약정으로 아르코예술기록원에 기증되는 자료는 통영국제음악제의 포스터, 프로그램북, 브로슈어 등 600여건에 이르며, 향후 재단에서 제작하는 자료 또한 지속적으로 기증될 예정이다.
통영국제음악제는 독일 유럽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라 평가받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999년 ‘윤이상 음악의 밤’과 2000년 및 2001년의 ‘통영현대음악제’를 모태로, 통영 출신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개최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2025년 통영국제음악제는 내면으로의 여행(Journey Inwards)을 주제로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덴마크 현대음악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 스페인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 그리고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각각 상주 작곡가와 상주 연주자로 참여한다. 지난 12월 11일 티켓 판매가 시작되어 현재 공식 공연의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등 음악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