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 순경 김상훈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코로나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출을 해준다거나 정부지원금 대상이니 금융정보를 알려달라고 하는 ‘대출사기 형태’의 보이스피싱으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통영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면 지난 5월 말 60대 남성이 코로나 정부지원 저금리 대환대출 담당 직원으로 사칭한 피싱범에게 총 3900만원을 이체하여 피해를 입었다. 남성은 실제로 대출신청을 한 상태여서 온전히 믿었다고 한다. 또 다른 사례로, 모르는 번호로 자신이 딸이라고 하며 휴대폰 액정이 깨져 친구폰으로 연락하는 것이니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기에 의심없이 금융정보를 알려주자마자 계좌에 있던 현금이 전부 출금되어 피해를 본 이른바 ‘메신저피싱 형태의’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도 발생하였으며, 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보면 매일 2~3회 보이스피싱 관련 방문접수 및 전화 상담을 받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후후’ 어플을 설치하는 것이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후후컴퍼니가 업무협약 체결하여, ‘후후’ 어플을 설치하면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번호로 전화 또는 문자가 올 시 보이스피싱 위험번호임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되도록 하여 보이스 피싱을 예방할 수 있다.
경찰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악성앱 제거 어플인 ‘시티즌 코난’을 개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신종 수법을 미리 알아두는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우리는 항상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보다 ‘나 일지도 몰라!’라고 의심해야 보이스 피싱을 예방 할 수 있다는걸 꼭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