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제영 폐영 이후의 통영, 8월 30일 ~ 12월 15일 전시-
통영시(시장 천영기)는 지난 30일 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통제영 폐영 이후의 통영 展」개막식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통영의 옛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통영 근대지도와 호주선교사 자료, 일제강점기 통영 상점자료 등 총 100점의 유물과 사진자료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엿 볼 수 있는 옛 지도와 사진을 통해 1910년부터 1940년대까지의 통영모습, 호주선교사들에 의해 호주로 수출됐던 통영여인들이 만든 자수식탁보, 통영 일본인 상점에서 사용한 술병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통영은 1895년 고종의 칙령에 따라 삼도수군통제영 역사는 막을 내리고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근대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1910년 일제가 조선을 강점하면서 통제영의 주요 건물이 자리했던 곳에는 일본이 세운 근대 건축물이 자리 잡고 세병관 운주당 등 통제영을 상징했던 건물들은 학교, 법원 등 관공서로, 척천루에서 강구안과 남해바다를 조망하던 동충산은 깍여 일본인 거주구역과 상업지구가 조성된다.
근대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영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이 필요한 어업자원 등을 확보하기 위한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통영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에 적응하면서도 저항해 왔다.
또한 야학에서 공부하는 통영 여인들의 모습과 1931년 동아일보 기사를 통해 통영 해저터널 공사 중 임금문제에 대한 저항의 모습들이 전시된 통영 근대자료에 잘 보여주고 있다. 1945년 8월 ‘우리의 재산을 보전하자’는 구호가 적힌 만장형태의 현수막을 들고 광복에 환호하는 통영시민들의 모습을 통해 억눌렸던 삶에 대한 해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근대 통영의 모습을 확인하고 통영시민과 전시를 찾아주시는 모든 관람객들이 통영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