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주최하고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가 지난 16일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와 극단 벅수골이 참여한 폐막극 ‘곰팡이들’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008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제15회를 맞는 ‘2023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는 2021년부터 3년째 경상남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창의적다양성’란 주제로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 이 시대가 주목할 TTAF스테이지, 가족극스테이지, 꿈사랑나눔스테이지, 부대행사 등 32개 단체가 참여, 60개 행사로 꾸며져 관람객 및 시민들에게 재미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폐막식에는 폐막작 공연과 감사패 수여, ‘2023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궂은 날씨에도 대극장을 찾은 많은 시민이 함께 배우들과 운영위원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연극제의 마무리를 함께 했다.
폐막극 ‘곰팡이들’(유보배 작, 장창석 연출)은 ‘2022년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한국연극협회 통영시지부와 극단 벅수골이 공동 창작해 지난 3월 ‘제41회 경남연극제’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무대라는 제한적 공간의 한계를 장점으로 살린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감사패는 통영연극예술축제 운영과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연극협회 이금철 진주지부장이 수상했으며 부상으로 연명 예술 촌장 장치길 화가의 작품이 전달됐다.
2023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은 16편의 응모작 중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황수아 작가의 ‘까멜리아’가 선정됐으며 1천만 원의 창작지원금과 함께 내년 통영연극예술축제에 연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까멜리아’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정국의 통영을 배경으로, 독립운동과 반민특위 활동, 보도연맹 사건 등 우리 근현대사의 가장 첨예하고 아픈 부분들을 조명하고 반성과 해결을 촉구하는 작품이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플롯, 극중 인물들의 성격 구축의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황수아 작가는 “통영 출신은 아니지만 ‘까멜리아’를 쓰면서 통영에서 숨 쉬면서 오랫동안 살아온 것 같이 느낌을 받아 작품을 쓰는 과정 자체도 귀한 선물이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 살아있는 무대로 구현된다는 게 기대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