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RCE 2019-2020 통영 섬(연대도) 쓰레기 모니터링 발간

통영RCE 2019-2020 통영 섬(연대도) 쓰레기 모니터링 발간

통영방송 0 4,527 2021.0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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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북서계절풍이 불 때는 중국 쓰레기가 많이 떠내려 오고, 여름철에 특히 태풍이 불고나면 일본 쓰레기가 많이 떠밀려오지요. 섬 해안에 쌓이는 쓰레기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이상동 통영 연대도 이장)”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사장 박은경, 이하 통영RCE)은 2019-2020년 통영 연대도에서 실시한 ‘섬쓰레기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 쓰레기 현황을 분석‘통영 섬 쓰레기 모니터링 조사 보고서(통영 산양읍 연대도)’를 발간했다.


통영RCE 7기 시민교육위원회(위원장 김상현)는 2019년 출범하면서 주요 의제로 ‘통영 섬 쓰레기 조사’를 설정하고, 대상지로 ‘연대도’를 설정하였다. 실제 현장에서 발견한 국내와 외국 국적 쓰레기를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카드’를 활용하여 재질과 발생원인, 종류를 분석하였다. 


국내 쓰레기의 실제 사례로 통영 연대도 제5차 조사(2020년 9월 18일)에서는 스티로폼 58개, 고철 29개, 천 22개, 비밀 23개, 유리 8개, 기타 플라스틱 199개로 총 399개의 쓰레기가 조사되었다. 


발생 원인별로는 첫 번째 과자 ․ 라면 봉지, 신발, 생수 ․ 음료수병, 막걸리 ․ 소주병, 샴푸 ․ 주방세제, 휴대용 부탄가스 등 생활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 두 번째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어망 부표, 스티로폼 등 어업쓰레기가 발견되었다. 


이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고, 썩지 않고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여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먹이 사슬에 따라 사람의 몸에 축적되어 건강의 큰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번 섬 쓰레기 모니터링에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게임 공식 지정 음료 ‘킨사이다’ 플라스틱 병이 거의 썩지 않은 채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해외 쓰레기는 2019년 4월 10일 첫 번째 조사에서 중국 항저우(杭州), 상하이(上海), 원저우(溫州)에서 제작 또는 유통된 쓰레기가 발견되었다. 통영RCE 시민교육위원회 조사 참가자들은 “수백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이곳 연대도 해안까지 떠밀려 왔는가?” 의문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杭州娃哈哈集团有限公司(HANGZHOU WAHAHA GROUP)에서 생산한 ‘爽歪歪(SYY/ 샤웨이웨이)’ 음료수병, 上海三牛食品有限公司(Shanghai Sanniu Food)에서 생산한 과자봉지, 그리고 원저우(溫州) 표기가 선명하게 보이는 어구(漁具)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2차(2019년 7월 12일), 4차(2020년 6월 19일)는 물론 특히 3차(2019년 10월 25일), 5차(2020년 9월 18일) 조사에서 중국 광둥성 광저우(廣東省 廣州), 푸젠성 닝더(福建省 宁德) 및 샤먼(廈門), 홍콩(香港) 등 항저우나 상하이보다 거리가 먼 해안도시의 쓰레기가 확인되었다. 


특히 7~9월 태풍이 지나간 이후인 3차와 5차 조사에서는 태풍의 동선에 위치한 타이완(臺灣), 일본(日本)은 물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다낭 등 동남아시아의 쓰레기까지 연대도 해안에서 발견되었다. 


다양한 외국 국적 쓰레기는 한국에 산재해 있는 아시아마트나 외국노동자들이 쓰고 버린 쓰레기를 생각할 수 있으며, 외국 국적 쓰레기의 제조 및 유통 도시 등이 계절별 차이가 뚜렷해 태풍과 해류를 통한 통영 섬(연대도) 유입 가능성도 높다. 


국내와 국외 쓰레기는 모두 가장 많이 발견되는 종류는 플라스틱으로, 이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많은 부분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박은경 통영RCE 이사장은 “늘어나는 바다 쓰레기 문제는 오래 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이번 모니터링 보고서는 2019-2020년 5차례 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증언처럼 통영 섬 해안에서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의 쓰레기를 확인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쓰레기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통영RCE 등이 참여하는 세계 네트워크 공동의 대응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현 7기 시민교육분과위원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 쓰레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현재 통영RCE 등 통영의 시민단체와 공공기관들이 함께 하고 있는 ‘통블러(텀블러 사용)’, ‘1회용품 줄이기’ 등 캠페인을 통해 이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통영 뿐만 아니라 국내 및 해외도시와의 공동 연대를 통해 섬 해안의 쓰레기 공동 조사 및 감축 노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영 섬 쓰레기 모니터링 조사보고서 집필에는 김상현 위원장(통영인뉴스)과 박경원(8기 위원장, 통영국제음악재단), 정민규(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문수영(통영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강송은(한산신문), 이은화(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생태탐방원) 위원, 조갑자((주)자연생태연구소), 지찬혁(에코바다), 편집 김민지(통영RCE)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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